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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학/상담 및 심리치료164

상담 및 심리치료 대인과정접근 3장 저항을 잘 다루는 것이 작업동맹을 굳건히 하는 데 도움이 되며, 어떻게 잘 다뤄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해 줘서 밑줄을 많이 치며 읽었습니다. 상담을 1년 동안 받은 적이 있는데 저 역시도 상담자에게 느끼는 부정적인 정서를 오픈하는 게 힘들었던 경험이 기억났어요. 상담에서 내 문제를 얘기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지만 상담자가 대체 뭘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하고 비싼 상담료를 생각하면 화도 났었는데, 이걸 표현하는 게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상담자가 돼 보니 내담자 입장에서 상담관계의 부정적인 측면을 논한다는 게 얼마나 위협적으로 느껴질지 공감이 됩니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심리적인 정직성이 발휘될 수 있게 멍석을 잘 깔아주는 것이 정말 중요해 보이고, 내담자가 상담이나 상담자에 관한 .. 2019. 2. 14.
내가 받았던 상담, 내가 하게 될 상담 단기 역동적 심리치료의 목표는 환자들이 부적응적인 대인관계 패턴을 반복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며, 이는 치료적 관계라는 맥락에서 새로운 체험과 이해를 촉진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치료가 의도하는 바는 환자가 자신 및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는 방식을 수정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므로 단기 역동적 심리치료의 초점은 증상을 경감시키는 데 있지 않고(그렇게 개선되리라고 예측하지만), 대인관계에 스며들어 있는 패턴, 즉 전통적으로는 성격 구조라고 불러왔던 것을 변화시키는 데 있다. - 단기 역동적 심리치료, 53쪽. 요즘에 대인과정 접근 혹은 단기 역동적 심리치료를 공부하고 또 상담자로 직접 상담을 하기도 하면서 이전에 내가 받았던 상담을 떠올릴 때가 많다. 1년 남짓 받았던 상담은 확실히 정신분석적인 경향이 강했던 .. 2019. 2. 1.
상담 및 심리치료 대인과정접근 2장 끝내주는 책입니다. 원래 스터디 같이 하는 멤버들과 읽게 될 수도 있었을 책인데 도저히 이 책을 펼치지 않을 수가 없어서 먼저 읽고 있습니다. ㅋ 내용이 방대하여 나중에 스터디 멤버들과 한 번 더 읽어야 할 것 같아요. 상담에 관한 많은 책이 있을 테지만, 앞으로도 이런 책은 드물 것 같다는 직감이 옵니다. 이 책을 안 보셨나요? 당장 이 책을 집어드시길 바랍니다. 상담의 알파요 오메가로서의 작업동맹 - 비지시적이지만 적극적으로 내담자를 상담에 관여시키기 지시와 비지시의 딜레마에 빠지기 쉬운 초보 상담자의 어려움에 관해 공감적으로 언급하면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음. 어떻게 하면 비지시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내담자를 상담의 공동협력자로 관여시킬 수 있는가? 기본 원칙은 지시적이든 비지시적이든 간에 자율성을 .. 2019. 1. 31.
동료 수퍼비전 제가 토욜마다 상담하러 가는 센터는 상담 회기당 급여가 서울의 다른 비슷한 센터에 비해서도 열악합니다. 다만 이 센터 근무하는 파트 상담사가 잘 바뀌지 않는 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동료 수퍼비전이죠. 제 선임이었던 분이나 그 뒤를 이어 받은 저나 이 센터의 동료 수퍼비전이 참으로 도움이 됨을 느낍니다. 매우 가감 없이 솔직하게, 수퍼비전 받으러 가서도 하기 힘든 얘기들을 오픈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감을 느끼며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힘든 얘기를 꺼낼 수 있고 위로 받습니다. 상담자도 상담 받고 분석 받는 것이 중요한데,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 제약이 있으니 이런 동료 수퍼비전에서라도 내 취약성을 드러내며 수용되는 경험을 합니다. 내담자의 정서적 고통이 심하고, 해결될 수 없고 변화되기.. 2019. 1. 24.
자각된 자기 기만 만약 내담자에게 보여 주는 이미지처럼 우리가 여유롭고 유능하다고 정말 믿고 있다면, 우리는 견딜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알고 있는 것, 이해하고 있는 것, 그리고 할 수 있는 것과 관련하여 끊임없이 자신에게 정직해진다면, 우리는 자기 회의로 가득 차서 거의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절충적 입장은 우리는 역량을 과장하고 있으며, 이런 곡해는 때때로 내담자를 위해 필요하지만, 단지 가장하고 있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 상담자가 된다는 것, 329쪽. 치료의 효율을 위해 상담자로서의 자기 역량을 셀프 기만해야 할 때가 있다. 이 책의 저자가 말했듯이, 설령 치료자가 자신의 치료 능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자각은 하되 이를 드러내는 것은 반치료적이다... 2019. 1. 23.
심리치료의 원리: 내 마음과 현실을 잘 구분할 수 있는 자아경계 세우기 1. 두 돌이 안 된 유아의 마음: 사고의 구체성 19개월인 내 딸은 상징화 능력을 지니지 못 했기 때문에 아빠가 사자 흉내를 내면 정말 사자인 줄 알고 겁을 낸다. 상징, 추상화의 어려움이 있을 때 심리학적인 용어로 사고가 concrete하다고 표현한다. 사고가 '구체적'이라고 번역하면 의미가 잘못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심리평가 보고서에 그냥 영어로 표기할 때가 많다. 여기서의 concreteness는 사건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정신병을 지닌 환자 중에 속담의 본래 의미를 추론해 내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의 뜻을 액면 그대로 해석하는 것은 내 딸이 아빠의 사자 흉내를 장난으로 받아들이지 못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사고가 concerete하여 말이나.. 2019. 1. 21.
공개사례발표 끝: 초보 상담자로서의 1년을 돌이켜 보며 #공개사례발표가 끝났다. 상담심리사 수련 과정에서의 첫 공개사례 발표였다. 폭주하는 병원로딩을 감내하면서 틈틈이 자료 준비하느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4일이 걸렸다. 다 끝내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준비하느라 나만 고생한 게 아니라, 부부는 일심동체인지라 와이프도 고생했다. 평일에 야근을 두어 번 하고 토요일 오전에도 병원에서 자료를 만드느라 와이프가 딸을 전담 마크했고 너무 힘들었는지 입술이 부르트기도 했다. 남편이 상담심리사 따려고 노력하는 것을 지지적으로 응원해 줘서 사랑하는 와이프에게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크다. #아무튼 오늘 상담을 마치고 사례발표 장소로 이동하면서 임상심리전문가 공개사례발표 때가 떠올랐다. 그 때는 정말 상담에 대한 지식이나 감이 지금보다 더 없었다. 병원에서 심리평가만 .. 2019. 1. 20.
불인정과 비판에 관해 1. Remember that when someone reacts negatively to you, it may be his or her irrational thinking that is at the heart of the disapproval. 2. If the criticism is valid, this need not destroy you. You can pinpoint your error and take steps to correct it. You can learn from your mistakes, and you don’t have to be ashamed of them. If you are human, then you should and must make mistakes at times. 3... 2019. 1. 18.
상담 및 심리치료 대인과정 접근 1장 대학원에서 논문 읽고 쓰는 법은 정말 잘 배웠는데, 심리치료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관해서는 제대로 배운 적이 없음을 이 책 보면서 다시금 통감한다.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 그리고 관계를 잘 활용하기 위해 내담자의 특수성을 세세하게 이해하는 것이 이론적 지향이나 기법보다 중요함을 배웠다. 상담 기법이나 이론을 2차원적으로 알고 있다가 그것들을 3차원에 위치시킴으로써 심리치료 실제에서 각각이 지니는 의미를 더 명확하게 알게 된 기분이다. 내담자의 대인관계 패턴이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에서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 상담자가 자각하고, 이러한 재현에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되 내담자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반응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다. 이런 다른 반응이 반복되면 상담자가 자신을 도울 수 있다는 믿음을 .. 2019. 1. 17.
일곱 번째 상담 수퍼비전 진심 어린 칭찬을 많이 들었다. 내담자와 40회기 동안 같이 한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어려워서 그만 두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 마음 다잡고 다시 상담을 이어나간 것이 내담자에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수퍼비전 받았다기보다 '너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큰 위로가 됐다. 얘기가 좀 더 길어졌으면 울었을지도 모르겠다. 상담자로서의 자신에 대한 믿음을 좀 더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수퍼비전을 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느끼는 바가 많다. 뱀발을 하나 달자면, 병원에 수련생 자리를 하나 만들고 싶은데 이에 관해 원장님은 우회적으로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원장님 입을 통해 입장을 직접 재확인하니 좀 아쉽다. 내가 임상심리수련생으로서 수퍼바이저 선생님에게 배운 태.. 2019.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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