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임상심리학/상담 및 심리치료164

종결 시기를 알기 위한 길잡이 첫째, 환자가 중요한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변화를 보이는가? 환자가 이전보다 만족스러운 상호작용을 한다고 보고하는가? 둘째, 환자는 치료관계 안에서 자기 자신과 치료자에 대해 새로운 경험(혹은 일련의 새로운 경험들)을 하였는가? 셋째, 치료자와 환자의 관계 수준이 (부모-자녀 관계에서 성인-성인의 관계로) 변화하였는가? 넷째, 환자에 대한 치료자의 역전이 반응이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바뀌었는가? 다섯째, 환자가 자신의 역동과 이를 유지하기 위해 해 왔던 역할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가? - 단기 역동적 심리치료, 333-334쪽. 2019. 4. 18.
상담 및 심리치료 대인과정 접근 7장 제7장 유연성이 적은 대인관계 대처 전략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고자 하는 근원적인 욕구가 영유아기에 적절히 충족되지 못 하면 스스로에 대한 좋은 느낌을 갖기 어렵다. 더욱이 이런 느낌을 상쇄할 만한 발달적 경험을 하지 못 하면 수치심이 핵심 정서가 될 수 있다. 자신은 사랑 받을 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느낌이 자기도 의식하지 못 한 사이에 유령처럼 삶의 궤적 곳곳을 따라다니며 심리적인 성숙을 저해하고 특히 다른 사람과 건강한 관계를 맺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심리도식치료에는 순응/과잉보상/회피라는 세 가지 대처 양식이 나온다. 이러한 분류를 카렌 호나이가 Our Inner Conflicts(1940년대 저작. 한국에서는 카렌 호나이의 정신분석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됨)에서 이미 한 바 .. 2019. 4. 17.
애착 유형의 이해 unsplash-logoDimitri de Vries 존 볼비와 메리 애인스워스, 해리 할로우 등의 애착 연구는 후대 임상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전까지의 양육은 부모와 자녀의 분리된 생활과 엄격한 규율에 기반한 훈육을 강조했고 정서적인 친밀감은 덜 강조했습니다. 의식주 같은 기본적인 욕구만 충족시켜주면 된다고 보았죠. 애착 연구 이후로는 부모와 자녀가 정서적으로 친밀한 상호작용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한 개인의 건강한 심리적 발달에서 핵심적이라는 쪽으로 인식이 바뀌게 됩니다. 이와 발맞추어 이드-자아-초자아라는 프로이트 심리학으로부터 부모-자녀 상호작용에 방점을 두는 관계 중심의 심리학(대상관계, 자기심리학을 비롯한 대인관계적 접근)이 일종의 대세 심리학이 되고 그 전통이 지금까지 .. 2019. 3. 20.
5분 사례개념화 나는 수련생이 자신이 새로 맡은 환자의 가족력, 사회력, 발달력, 정신과 병력 등을 자세히 발표하는 집담회나 사례회의에 수도 없이 참석했다. 이렇게 발표하는 데 보통 40분 정도 걸린다. 여기에 간략한 역동적 사례개념화를 포함시켜 DSM-IV 진단을 내리는 데 추가로 10분 정도가 더 든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 방을 줄지어 나갈 때, 절망한 수련생은 애처로운 목소리로 묻는다, "그런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는 사례개념화로부터 치료 목표를 도출하거나 치료 과정의 전개를 예측할 줄 모른다. 그가 제시한 사례개념화는 그저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고 치료 결과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데는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한다. 이에 비해 TLDP의 사례개념화는 치료자에게 목표 설정과 치료.. 2019. 3. 18.
즉시성을 통해 본 협력적 관계의 의미 내담자가 재연하는 역기능적 관계 패턴에서 치료자가 부득이하게 한몫할 수밖에 없다. 초보 상담자가 이런 역전이를 상담 회기에서 즉각적으로 알아차리기란 어렵고 알아차리더라도 뒤늦게 알아차릴 때가 많다. 이 때, 인정욕구와 같은 치료자 요인이 더 큰 역전이인지 혹은 내담자 역기능적 대인관계 패턴 재연의 일부인지를 가늠하는 가늠자로 역시나 CMP를 활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 평소에 상담자가 자신의 일반적인 대인관계 패턴에 대해서도 자각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와닿는다. 나는 내 자신의 관계 패턴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묻게 된다. 재연 및 역전이 발생을 자각하여 이를 두고 치료자와 내담자가 함께 논의하는 메타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데, 이를 통해 내담자가 자신의 관계 패턴을 들여다보고 다른 식으로 반응할 .. 2019. 3. 12.
상담 및 심리치료 대인과정 접근 5장 5장 내담자의 감정에 반응하기 내담자가 경험하는 어려움에는 수반되는 감정이 있게 마련인데 이 감정을 타당화하는 상담자 반응이 중요하다. 하지만 내담자 스스로 이 감정을 드러내기란 어려운 일인데 그러한 감정을 드러낸다는 것이 첫째, 압도적으로 느껴지고 둘째, 수치스럽기 때문이다. 또한 감정을 드러냈을 때 상담자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며 비판적, 거부적 혹은 회피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220쪽 참고.)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상담자의 최선의 반응은 감정을 드러냈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할 것 같은지, 특히 상담자가 그 감정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것 같은지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것이다. 감정에 직접적으로 다가가는 것은 상담자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상담자부터 일상생활에서 스스로가 .. 2019. 3. 11.
정서중심치료(emotionally focused therapy) 현상을 과도하게 단순화시킴으로써 얻는 이득과 손실이 있습니다. 일례로, 현상을 바라보는 의식적 관점(즉, 사고)에 따라 감정이 여러 모양과 색깔로 변할 수 있다고 보는 주장을 들 수 있습니다. 이는 명쾌한 만큼 실제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그린버그가 쓴 심리치료에서 정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4장에서 모호하게나마 그 근거를 찾은 것 같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이 책은 간명하게 씌인 책은 아닙니다. 무슨 소리하는 것인지 알기 어려운 모호한 설명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분은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여기에 정서 지향적 치료가 추구하는 함축적 의미가 담겨 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 비합리적이거나 비논리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반응을 통제하거나 .. 2019. 3. 7.
상담 및 심리치료 대인과정 접근 4장 이전 장에서는 저항에 관해 다루었다. 상담 초기의 저항을 잘 다루지 못 하면 상담 진행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을 책의 서두에 다루는 것 같다. 4장에서는 내부로 초점 맞추기이다. 내담자의 염려와 관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상담 목표 설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하지만 상담에 오는 사람 중 어떤 사람은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 보기보다 문제의 원인을 외부 귀인하는 데 익숙하다. 이런 경우 상담자는 내담자의 주관적 경험을 존중하되 똑같이 외부 귀인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행동은 변화시키는 것이 대개 불가능하다.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인 상황에서 내담자의 외부 귀인에 동참하는 것은 내담자의 무력감을 심화시킬 수 있다. "지지적이고 비난하지 않는 방법으로 상담자는 내담자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 2019. 2. 26.
역전이 개방 낸시 맥윌리엄스가 심리적 정직성(치료자의 측면에서 보면 임상적 솔직성)이 나타날 수 있는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던 게 떠오릅니다. 상담자의 역전이 개방이 심리적 정직성의 한 예인 것 같고요. 심리적 정직성과 내담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솔직함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역전이를 개방하기 전에 이 역전이가 CMP의 타인 반응에 일치되는지 점검하라는 말이 실용적으로 느껴지네요. 즉,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역전이가 내담자 일상생활에서 타인도 경험하는 것일지 생각해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상담자가 치료적 목적으로 자기개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이 자연스러운 것인데, 이 불안 때문에 치료적인 자기개방을 못 하게 되면 단기 역동적 심리치료의 핵심인 교정적 정서경험을 할 기회가 .. 2019. 2. 23.
상담 윤리 부부가 갈등 관계에 있는 상황에서 한 상담자가 부부를 각각 상담하는 것이 윤리적인가?이전에 사제지간이었으나 현재는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 제자였던 사람을 내담자로 받는 것이 윤리적인가? 지난 토요일에 다녀온 공개사례발표에서 들었던 의문이다. 2와 관련하여 수퍼바이저 한 분은 이중관계일 수도 있다 했고 다른 한 분은 지금은 사제지간이 아닌바 이중관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상담심리학회 윤리규정 4. 상담관계에서 가. 다중 관계 항목을 보자. (1) 상담심리사는 객관성과 전문적인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중 관계는 피해야 한다. 가까운 친구나 친인척, 지인 등 사적인 관계가 있는 사람을 내담자로 받아들이면 다중 관계가 되므로, 다른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도움을 준다. 의도하지 않게 다중 관계가 .. 2019. 2. 1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