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임상심리학/상담 및 심리치료164 내담자에게 해가 될 것 같으면 말하지 말라 심리적 정직성이 점진적으로 심화되는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심리치료의 핵심이라고 낸시 맥윌리엄스가 말했다. 그런데 솔직하게 말한다며 상대에게 상처를 줄 때가 종종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심리적 정직성이란 것은 생각이나 감정을 모두 표현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상담자의 반응이 내담자에게 해가 될 거라고 느낀다면 표현하지 않는 게 낫다. 때로는 생각과 반응이 불일치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내담자가 다른 사람에게 여러모로 너무 의존적이고 책임감 없다고 느껴도 이런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큰 해악이 된다. 심리를 배워서 심리를 잘못 사용하는 예이다. 이런 특성이 내담자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내담자가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언젠가 이런 의존성을 직면시키는 것이 필요하지만, 당장은 반응하지 않는 것.. 2018. 11. 9. 전문가로서 상담에서 초점 유지하기 ..즉, 전문가란 내담자가 초점에서 벗어나서 상담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상담 및 심리치료의 기본기법, 174쪽. 전문가로서 초점 유지를 잘하고 있는지 되묻게 된다. 이야기가 이 주제 저 주제로 산만하게 흘러갈 때 중요한 문제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게 어렵다. 상담 목표 설정하는 것이 여전히 내게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목표가 없으니 자연스레 지금 내담자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게 되는 것 아닌지. 내담자에게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했다 하더라도 그 주제로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촉진하는 것이 어렵다. 그것은 내가 지닌 불안 수준과 관련 있을지 모른다. 중요한 주제에는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 감정이 수반되기.. 2018. 11. 7. 라포 형성의 중요성 실제로 연구에서는 관계의 질이 치료의 전반적인 결과에 가장 중요한 단일 요인임이 거듭해서 입증되었다. 더욱이 연구 결과는 이 치료적 관계의 성공 여부는 첫 3회기에 달렸음을 보여 주고 있다. 내담자가 상담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가의 여부도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판가름하는 또 다른 예측요인이 된다. - 상담 및 심리치료의 기본기법, 134쪽 2018. 11. 5. 경험적으로 입증된 치료를 강조하는 것에 대한 반감 경험적으로 입증된 치료법을 개발하는 일에 몰두하고 이처럼 특정한 증상에 초점을 맞춘 지침서 식의 치료기법을 마치 심리치료의 핵심인 것처럼 가르치는 오늘날의 추세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중략) 만약 당신이 DSM상에서 진단된 문제를 신속하고 경험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을 수 있다면, 당장 내일 은퇴해도 될 정도로 상당한 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로 인하여, 인간 개개인의 심리에 대한 이해가 심리치료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다루는 매우 소중한 수많은 자료를 심리치료의 초심자들이 접하지 못하는 불행한 결과가 초래되고 있다. - 정신분석적 사례이해, 30쪽. 학술대회에서 증거에 기반한 blah blah 워크샵은 피한다. 무선화된.. 2018. 10. 26. 상담심리사 2급 진행율 올해 3월부터 상담심리사 자격 취득을 위해 노력한 결과이다. 2018. 10. 22. 정신장애 진단을 내려놓는 지점에서부터 심리치료가 시작된다 2018년 10월 20일 연세대에서 열렸던 상담심리학회 학술대회에서 들었던 정신과 전문의 이영문 선생님 강의에서 생각의 소재를 얻어 몇 마디 적어봅니다.(몇 마디 적는다고 시작했는데 좀 길어졌습니다.) 듣고 싶었던 강의가 마감이 돼 버려 어쩔 수 없이 듣게 된 강의였는데, 감사하게도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가 생겼습니다. 우선, 저는 심리치료에서 정신장애 진단의 중요성에 관한 의문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진단 기준 자체가 사회문화적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상과 정상을 가르는 기준의 설정에는 여러 정치경제문화적 알력이 작동하게 돼 있습니다.(이와 관련하여, 『정신병을 만드는 사람들』 같은 책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임상가라면 한 번쯤 읽어봐야 한다고 강연자가 말했던 푸코의 『광기의 역사』에 고고학적 방식.. 2018. 10. 22. [2018-09-17] 상담심리사 수련과정 시행세칙 개정 안내 2019년 상담심리사 1급 및 2급 취득자부터는 제가 밑줄 그어놓은 부분 유념하셔야겠습니다. 상담심리사 수련과정 시행세칙 제 6조 변경안을 2019년 1월 1일자로 시행합니다.회원 여러분께서는 관련 내용을 숙지하시여 자격취득에 도움되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주수퍼바이저 자격요건에 수퍼비전 교육 이수가 추가됩니다. 상담심리사 1급을 받은 이후의 교육 및 관리가 학회차원에서 미흡하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상담심리사 1급을 받은 이후 5년 경과 시 부여되는 주수퍼바이저 자격에 대해 다음의 한 가지 요건을 추가하고자 합니다. 주수퍼바이저 자격요건에 수퍼비전 교육을 추가하였습니다. 한국상담심리학회 자격관리위원회에서는 매년 수퍼비전 이론 교육(3시간)과 수퍼비전 워크샵(3시간)을 각 1회씩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 2018. 10. 18. 공감과 지지가 능사는 아님을 인생사 대부분의 문제가 쌍방과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선하고 악한 그런 관계는 없죠. 상담에 오는 내담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담에 와서 신나게 남편 탓을 하는 내담자가 있다고 할 때, 내담자 말만 들으면 남편이 정말 XDR@#입니다. 하지만 내담자가 묘사하는 남편의 모습과 실제 남편의 모습 사이의 괴리가 어느 정도인지는 상담이 몇 회기는 진행이 돼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나중에는 남편이 정말 그렇게 나쁜 AS#@$#라기보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데는 내담자의 역할도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죠. 자주 드는 예 중에 하나인데, 알코올 남용이 심한 남편이 있습니다. 무직에 집에서 술만 먹습니다. 기초수급비로 나오는 얼마 안 되는 돈도 모두 술 먹는 데 탕진해 버립니다... 2018. 9. 27. 누군가 당신을 비판할 때 To put it succinctly, if people criticize you the comments they make will be right or wrong. If the comments are wrong, there is really nothing for you to be upset about. Think about that for a minute! Many patients have come to me in tears, angry and upset because a loved one made a critical comment to them that was thoughtless and inaccurate. Such a reaction is unnecessary. Why should you be d.. 2018. 9. 10. [발췌] 임상심리사가 정신과 의사와 다른 점 나는 임상심리사로서 우리의 역할이 하나의 공식을 창출하는 과정, 즉 현존하는 문제들의 배후에 있는 내러티브, 이야기를 신중하게 평가하고 이해해나가는 과정이 좋았다. 환자는 증상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게 되는데 우리는 그 증상을 없애기 위해 약을 처방하기보다 애초에 그 증상이 왜 생겨나게 됐는지를 살펴보고, 그 '왜'를 이해함으로써 환자로 하여금 그들이 하는 행동의 근거가 된 역기능적 신념과 맞서 싸우면서 동시에 더욱 건전한 내러티브를 만들어낼 수 있게 하려고 훈련을 받는다. (중략) 우리 임상심리사들은 어떤 증상을'보고, 알아내고, 고친다'기보다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포착해내는 인본주의적인 접근 방식을 쓰는 사람들이다. 소녀는 왜 다섯 살 난 동생을 죽였을까?, 374-375쪽. 2018. 9. 7.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