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하루하루/서평139 공부 중독 / 엄기호, 하지현 더이상 학력이나 학벌이 삶의 안전지대를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교육 전쟁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논점이다. 또한 공부라는 것이 삶을 더 잘 살아나가기 위한 수단이지 공부 그 자체가 목적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는 또 다른 핵심 주장에도 많이 공감했다. 사회적 안전망이 부재한 상황에서 교육이 일종의 동아줄처럼 인식되는 데는 한국전쟁 이후의 역사가 반영돼 있다. 하지만 이 책의 두 저자는 이런 인식이 이제는 현상을 잘 반영하고 있지 못 하다는 데 견해를 같이 한다. 썪은 동아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486세대가 학력을 통한 본인들의 성공방정식을 자식들에게 대물림하려 하는 것이 문제다. 교육을 통해서 계층 상승할 수 있다는 (지배) 이데올로.. 2020. 4. 14. 공부머리 독서법 / 최승필 공부머리 독서법이란 어떤 것일까 궁금해서 읽어 봤습니다.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늘 상위권에 랭크돼 있으니 자연스레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그런데 제가 간과한 것이 있으니 이 책의 대상이 초중고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는 점입니다. 네. 이 책은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입시라는 미로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부모님과 학생을 위한 책입니다. 주요 내용은 아이의 언어 능력이 입시 성패를 가늠하니 언어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라는 것입니다. 수능을 본 지가 너무 오래 돼서 지금 대학 입시 제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수능 점수뿐만 아니라 학생생활부 기록, 대외 활동들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것밖에 아는 게 없습니다. 이렇게 다차원적으로 평가하다 보.. 2020. 4. 8. 구글 애드센스로 돈 벌기 / 안동수 애드센스 수익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방문자 수가 많아야 합니다. 이 방문자 수를 증가시키기 위해서 어떤 키워드로 포스팅하느냐와 포스팅 시점이 중요해집니다. (키워드 선정 후 실제로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는 제이피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돈이 되는 키워드 선점은 업체들에서 이미 다 한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에나 틈새 시장이 있게 마련이고 이 틈새 시장을 적절한 시점에 공략할 수 있다면 방문자 수 증가와 우리가 바라는 애드센스 클릭 수 증가라는 토끼를 잡을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블로그의 전문성이나 일관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블로그 노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여러모로 공부 중입니다. 저자가 정말 친절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아서 이해가 잘 됩니.. 2020. 3. 30. 습관의 완성 / 이범용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옛말이 되어 버리긴 했으나 이 책의 저자는 아마도 개천에서 나온 마지막 용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갔고, 죽기 살기로 알바해서 캐나다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대기업에 입사해서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아내와 함께 싱가포르 유학을 결정하는 등 의지와 결단과 실행력이 대단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런 대단해 보이는 사람이 강조하는 것은 1%의 변화입니다. 하루에 딱 1%만 변화하면 삶이 달라진다는 것이죠. 이민규 교수님이나 습관 구루 제임스 클리어가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1%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1%의 변화로서, 몇분 안에 모두 수행 가능한 작고 사소해 보이는 습관을 세 개 정해.. 2020. 3. 29. Attachment in Psychotherapy / David J. Wallin 2019년 11월 초부터 2020년 3월 20일까지 네 달 반에 걸쳐 읽었습니다. 대학원 과정에서 번역서를 한 번 읽었으나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더군요..; 영어 공부에 열 올리고 있는 중이라 이참에 원서로 읽어보자 무작정 달려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과의 스터디 덕에 겨우 완독했습니다. 200페이지 이상 되는 원서로는 7번째 완독이고, 교과서로는 첫 완독이라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대인과정접근 읽으면서 상담의 전체 프로세스가 무엇인지 조금 감을 잡을 수 있었고, 이 책 읽으면서는 1) 애착의 관점에서 사례개념화 하는 것의 중요성과 2) 정신화 및 마음챙김을 근간으로 하여 내담자의 내적 작동 모델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신뢰로운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가능함을 배웠습니다. 3) 무엇보다 임상가이자.. 2020. 3. 26. 1천 권 독서법 / 전안나 장인어른 서가에 꽂혀 있던 책인데 흥미가 생겨서 읽어봤습니다. 워킹맘으로서 하루 평균 3시간씩 3년 10개월 동안 책 1천 권을 읽고 난 후 긴 여정의 시작 및 과정, 노하우, 변화된 점 등에 관해 솔직하게 적어 내려가고 있습니다.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작한 책읽기가 작가의 인생을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석사 학위도 얻고, 이렇게 책까지 냈으니 말이죠. 책을 읽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공감이 많이 됩니다. 예를 들어 책 읽을 시간은 쪼개면 나온다는 생각이라든지 그간 읽은 책을 기록하는 것의 중요성, 책을 읽어야 하는 각자의 절박한 이유 찾기 같은 부분입니다. 이런 실제적 내용보다 작가가 삶의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심전력으로 애쓰는 태도가 배울 점이 많습니다. .. 2020. 3. 22. 자유론 / 존 스튜어트 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글의 논리적 정합성과 문체가 뛰어난 책으로 이 책이 추천돼 있다. 호기심에 읽어 봤으나 논리적인 전개가 생각보다 따라 가기 쉽지 않았다. 펭귄클래식 시리즈에서 번역된 책으로 봤다. 번역 자체는 훌륭해 보이지만, 역자도 지적하고 있듯이 밀의 문체 자체가 좀 까다로운 구석이 있다. 잠깐 정신 팔면 내용을 못 따라갈 정도로 출퇴근길에 읽기에 적합한 책은 아니다. “비록 차이들이 세상을 더 좋게 하지는 않는다 해도, 또 그들이 보기에 어떤 차이들은 세상을 더 나쁘게 한다 해도, 차이들이 존재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것을 알도록..(후략)” 밀이 이 책을 쓴 목적이다. 이 책의 핵심은 내가 이해하기로 ‘차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이다. 자유주의 사상의 선구적 저작으로 이 책이 꼽히는 이.. 2020. 3. 18. 피니시 / 존 에이커프 시작이 반이라고, 많은 사람이 시작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일을 매듭짓는 것의 중요성은 그에 반해 덜 강조되는 것 같습니다. 시작하는 것보다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어설프게라도 끝을 내는 것이 완벽해지려 하다가 도중 하차하는 것보다 값진 결과입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일을 잘 끝내는 법에 관한 책입니다. 책의 초중반까지는 유머코드를 잘 심어놔서 재미있게 읽었으나 중반 넘어서부터는 다소 지루했습니다. 이 책에서 공감되는 부분은 목표의 구체화보다 재미가 더 중요하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일을 지연시키고 끝내 매듭짓지 못 하게 방해하는 완벽주의의 해독제로서 재미를 꼽고 있습니다. 저 역시 원서읽기든 운동이든 재미가 없으면 지속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목표 달성 과정은 인지적인 작업을 활용한 감정적인.. 2020. 3. 9. 뇌를 읽다 / 프레데리케 파브리티우스, 한스 하게만 제가 싫어하는 두 키워드가 조합된 책입니다. '신경과학'과 '리더십'이 바로그것입니다. 이 책이 표방하는 것은 '뉴로리더십'입니다. 신경과학을 싫어하는 이유는 학문 그 자체가 싫은 게 아니라 이 덜 익은 학문의 성과를 빨리 따먹고 싶어 안달복달하는 사교육 리더들과 심리치료 장사꾼들 때문입니다. 신경과학에 대해서는, 제가 전공자가 아니니 쉽게 말하기 어렵지만 최소한 신경심리학은 그 학문적 역사가 짧습니다. fMRI의 개발 이후에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긴 하지만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런 생물학적 기반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에 관해 아직은 모르는 것 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뉴로피드백을 하면 아이의 집중력이 향상되고, 우울증이 개선되고.. blah blah.. 뇌에 기반한.. 2020. 3. 6.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많이 읽고 많이 써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본인 삶의 경험들이 녹아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는 날마다 심리평가 보고서라는 직업적 글쓰기를 하고 있지만,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글쓰는 것 자체가 주는 쾌감이 있고, 그 맛에 꾸준히 이런저런 글을 씁니다. 책을 꾸준히 읽고 꾸준히 글 쓴다고 해서 글 실력이 얼마나 늘까 약간의 의심도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해도 하드웨어 사양이 받쳐주지 않으면...; 다만 달필가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다른 사람이 읽기에 조금은 더 편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도 집어들었습니다. 글쓰기의 목적은 유시민이 말하듯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해 타인과 교감하는 것"입니다. 일기가 아닌 이상 기왕이면 다른 사.. 2020. 3. 6.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