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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서평139

아주 작은 반복의 힘 / 로버트 마우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습관의 힘, 지속하는 힘에 이어 네 번째로 보는 습관 관련 책입니다. 이 책이 아마 2000년대 초반에 나왔으니 앞서의 책들에 영감을 주었을 법도 한 그런 책인데요. 짧은 분량이고 얼마나 새로운 내용이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책을 펼쳤지만, 이 책에는 우리가 습관 형성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한 가지가 농축돼 있습니다. 습관을 변화시키려면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너무 쉬워서 손 안 대고 코 풀 수 있을 수준으로 시작해야 습관을 지속하기 쉽고, 어떤 결실을 맺을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변화에 매우 저항적인 특성을 지녔고, 변화 자체를 위협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지닙니다. 변화가 위협으로 느껴지는 경우 습관 형성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 2019. 9. 19.
꿈의 해석 / 프로이트 (이환 편역) Andea Ferrario 지난 주에 밀리의 서재를 통해 읽은 책입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가입 후 한 달 동안 공짜로 책을 볼 수 있게 해주는데, 꿈의 해석까지 네 권 읽었고, 현재 몸은 기억한다 라는 트라우마 관련 책을 읽는 중입니다. 출퇴근길에 읽거나 듣는 재미가 쏠쏠해서 한 달 채운 후 유료결재할까 생각 중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책은 종이책이지!'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시대의 흐름을 무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좋은 서비스 같아요. 책 얘기로 돌아와서, 역자가 번역을 잘 해놓아서 읽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흥미롭게 읽은 것은 이 책에 프로이트 이론의 배아라 할 만한 것이 담겨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꿈을 통해 무의식/전의식/의식이라는 마음의.. 2019. 9. 12.
마음가면 / 브레네 브라운 Caleb Woods 읽으면서 느끼는 바가 많은 책이었습니다. 로저스 등이 말하는 false self에 관한 얘기를 대중적으로 풀어낸 책인 줄 알았습니다. 심리학 전공한 사람이 쓴 글은 아니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자고 덤벼 들었다가 이 책의 깊이에 푹 빠져 들지 않을 수 없었네요. 책 읽다가 밑줄 치게 되는 부분, 한 번 더 곱씹어 생각해 보게 되는 부분이 많아서 책 읽는 속도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이 책은 취약성과 수치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으로 그녀는 인터뷰 기반의 질적연구를 하다가 이 책을 쓰는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저자는 취약성을 "불확실성, 위험, 감정 노출"로 정의합니다. 인간이 경험하는 마음의 문제는 취약성을 드러내기 힘든 사회문화적 요인 때문.. 2019. 9. 5.
습관의 힘 / 찰스 두히그 제임스 클리어가 이론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해서 한 번 읽어 봤습니다. 습관 분야에서 정말 유명한 책이더군요. 제가 이 책에서 배운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습관 형성에서 열망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열망은 분명한 보상에 대한 기대입니다. 산을 열심히 타서 건강이 극적으로 개선된 사람은 평일에도 산을 가고 싶다는 열망을 지닐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에게 산이라는 신호는 건강하고 유쾌한 몸과 마음이라는 분명한 보상을 열망하게 만듭니다. 이런 열망이 있기 때문에 산타기라는 반복행동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저는 영어를 잘하고 싶습니다. 영어를 잘해서 뭘 하고 싶은 거지?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볼 때가 많습니다. 지식에 대한 갈급함이 있는 저로서는 영어 독해 능력을 끌어올려서 심리학에 관련된 논문이나 원.. 2019. 8. 27.
지속하는 힘 / 고바야시 다다아키 한 가지 일을 지속적으로 이행해 습관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야말로 '인생을 바꾸는 가장 확실하고 간단한 방법'이다. 습관을 신념으로 보는 저자의 시각을 배웠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지속하다 보면 '나는 어떤 일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신념이 생기고, 이 신념을 통해 공부나 운동 등 일상의 다른 많은 영역으로 지속하는 힘을 일반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런 시각은 제임스 클리어와도 상통하는 지점입니다. 제임스 클리어도 습관이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그 정체성이 다시 습관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는데, 같은 말이죠. 스티븐 기즈 같은 사람의 습관 철학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사람도 아주 작은 습관 서너 가지를 지속하다 보면 인생이 바뀐다고 설파하는 사람이거든요... 2019. 8. 27.
정신분석적 진단(1판) / 낸시 맥윌리엄스 이번에 3독을 마쳤습니다. 책읽기를 5월5일부터 시작했으니 3달 정도 걸렸네요. 정신분석적 진단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이 책이 꼭 정신분석에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론통합적이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임상적으로 어떤 이론적 지향을 가졌든 간에 이 책에서 환자 치료에 필요한 다양한 개념적 틀을 얻어갈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이 책의 큰 장점은 전공서이지만 비전공자가 읽어도 이해가 될 정도로 쉽게 씌어졌다는 것입니다. 낸시의 치료 경험과 부모로서의 아이 양육 경험(세 아이의 엄마죠), 수퍼바이저로서의 교육 경험, 연구자로서의 연구 경험, 저자로서의 집필 경험 등이 풍부하게 녹아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의 초반부에 자아심리학에서 대상관계, 자기심리학적 접.. 2019. 8. 12.
신경증적 갈등에 대한 카렌 호나이의 정신분석 / Karen Horney 안전하지 않은 생애 초기 환경 하에서 인간이 어떤 식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려 하게 되는지 근본 과정을 배우게 됩니다.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자 하는 기본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을 때 향함/맞섬/멀어짐이라는 대인관계적 대처를 통해 자기, 타인, 세상의 정합성을 유지하려는 강박적 충동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이 세 가지 대처 양식을 보일 수 있습니다마는 시점이나 대상을 고려하지 않은 채 경직된 방식으로 일관된 대처를 할 때 성격의 적응력이 떨어지며 병리로 발전하게 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경직된 대처를 하는 과정에서 자기 안에 있는 모순된 욕구나 바람 중 어느 하나를 의식의 바깥으로 밀어버리게 되고, 밀려났던 욕구가 의식으로 근접해 오려 할 때마다 공황을 .. 2019. 7. 26.
영어 잘하고 싶니? / 박신영 스팀잇에서 글이 올라왔을 때 눈여겨 보는 작가 중 한 분이 불이님입니다. 직접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유용하고 친절한 조언 덕에 영어 공부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양질의 글을 공짜로 보고 있다는 데 대한 미안함이 있었는데 작년에 영어 공부 방법에 관한 불이님 책이 출판됐습니다. 아쉽게도 전자책 형식으로만 출간이 돼 못 사보고 있다가 이북리더기를 득템하여 이번에 책을 구매했습니다. 영어 논문을 보고 영어로 된 심리학 교과서를 보는 석사 입학 이후부터 영어는 늘 제 삶의 걸림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 공부에 대한 필요를 절실히 느끼지 못 해서 영어 공부를 할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습니다. 논문은 어려운 영어가 아니기 때문에 그 형식에 익숙해지기만 하면 되는 문제였고 수업을 위한 교과서.. 2019. 7. 8.
Shame: Free Yourself, Find Joy, and Build True Self-Esteem / Joseph Burgo 작년 8월부터 원서 읽기 지속 중인데 200페이지 넘는 책으로는 두 번째 완독입니다(첫 책이 600페이지였고 7개월 걸렸는데, 300페이지 가량인 이 책은 4개월쯤 걸렸네요). 책 제목만 보면 구태의연하고 촌스러운 자기계발서 느낌이지만,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보편적으로 경험하는 수치심뿐만 아니라 병리적인 수준의 수치심 역동을 저자 본인의 경험 및 심리치료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전합니다. 잠깐 저자 소개를 하면, 저자는 UCLA에서 학부를 나왔고 California Graduate Institute라는 곳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정신분석가로 활동하는 것 같습니다. 몇 권의 책을 냈고 미국 국영방송에서 인터뷰한 자료도 있는 것을 보면 나름 이름이 알려진 사람 같네요. 저는 이런 것을 떠나서.. 2019. 7. 5.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제임스 클리어 이 책은 작년 10월에 아마존에 상위랭크된 거 보고 관련 내용 검색 해봤을 때부터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를 뛰어넘는 만족감을 주네요. 개인적으로는 올해의 베스트 책 예감입니다. 좋은 습관 쌓는 데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듯하네요. 퇴근 시간이 임박하여 제 나름대로 메모하며 내용 요약한 것을 올립니다. 좋은 행동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만 1. 망했다고 느껴질 때가 다시 시작하기 좋은 최적의 시점임을 늘 기억하고 2. 좋은 행동을 날마다 잘하고 있는지 어플 등에 기록하는 습관 모니터링이 두 번째로 중요함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리고 습관이 쌓여 정체성을 이루기도 하지만 정체성을 설정하는 것이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됨을 새롭게 배웠습니다. 전 영어 독해를 잘 하고 싶은데, 아직 부족.. 2019.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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