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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671

알 수 없는 인생 잘못이었다고 생각했던 선택이 나중엔 잘한 일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때가 있다. 그리고 잘했다고 생각했던 일이 나중에 잘못으로 판명나는 경우가 있다. 오늘 어디에선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 길에 있는 희비의 무게는 같다'라는 글을 봤다.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한편 궁극의 결말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인생이 살아볼 만한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 같다. 즉 궁금함, 호기심, 그리고 막연한 기대, 이런 것들이 삶을 살아나가게 만드는 주요소인 것 같다. 2015. 11. 25.
[7번째 산행 리딩] 2015.11.21(토) 삼각산 ~ 도봉산 영봉에서 바라본 인수봉. 삼각산 여러 뷰포인트 가운데서도 가장 조망이 빼어난 곳임.원통사멀리 보이는 오봉 산은 두 개씩 타야 제맛. 2015. 11. 21.
[6번째 산행 리딩] 2015.11.15(일) 불암산 ~ 수락산 불암산공원입구(12:04)-불암산정상-수락산정상(14:40)-도정봉(15:22)-발곡역(16:41) 도정봉에서 바라본 부용산 부근 상계역에서 불암산을 거쳐 수락산 능선 타고 의정부까지 갔다. 누군가는 운동이 회피대처의 일종이라고 했는데, 이건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라면 할 수가 없는 발언이다. 운동을 통해 호흡이나 땀이나 열기, (때로는) 약간의 통증 등에 집중하게 되면서 마음의 평정을 찾게 되는 면이 있고, 이런 게 마음챙김 아닐지. 해가 금방 질 것 같아서 사패산-도봉산-북한산 연계를 못한 게 아쉽다. 그래서 이번 주 주말에 도봉산-북한산 20km 산행길에 오른다. 2015. 11. 18.
기복신앙 가족이나 정서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기도의 팔할은 기복신앙적인 요소가 많다고 여겨진다. 누구누구 잘 되게 해달라는 내용의. 그런데 무엇이 잘 되는 것이고 못 되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신밖에 없음에도 기도 내용에는 이미 그것에 대한 기도 행위자의 판단이 깔려 있다. 예를 들어 자식이 좋은 대학 가는 것이 잘 되는 것이고, 연봉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이 잘 되는 것이다. 기복신앙적인 측면은 영적인 각성 수준으로 보자면 아기가 걸음마 떼기 시작하는 측면에 가깝고 통과의례 같은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인간이 기복신앙적인 태도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생각한다면 종교라는 것에 .. 2015. 11. 17.
삶의 의미 스무 살은 삶의 목적이나 의미에 대해 치열하게 생각하게 되는 나이가 아닐지. 하지만 이 때의 나이가 간과하는 것은 삶의 목적이나 의미가 유동적이라는 사실이다. 고정돼 있는 삶의 목적이나 의미를 발견하는 일은 드문 데다 이십대 때 이런 걸 찾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경우 삶의 목적이나 의미는 고정되고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고 하루하루를 살아나가면서 흐릿하게 아른거리는 무언가로 다가올 뿐이다. 죽을 때가 되어서야 그게 무엇이었는지 알게 될지도 모른다. 물론 왜 사나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딘가 그런 심대한 질문을 하고 답을 얻고자 하는 것은, 특히나 이십대의 경우에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다.(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이십대에게는 자연스럽지 않은 일일 수도. 당장 살아남기 .. 2015. 11. 10.
2009년 10월의 학부 영어 회화 수업에서 I'd like to share with you about my dream of becoming a clinical psychologist. I want to start by mentioning my reasons for enjoying psychology. Psychology is scientistic effort to understand human behavior and mind process.The reason why I am interested in psychology is because I need to understand my inner problem that happens on interpersonal relationship. And I think, I can find solution for.. 2015. 11. 10.
[4번째 산행 리딩] 북한산 둘레길 우중 산책 이 날은 정확히 말하면 리딩은 아니었다. 비 소식에 산행 신청자가 아무도 없어서 혼자 갔다. 비가 많이 내릴 것 같지 않았고 적당히 내리는 비는 숲내음을 더 진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산객 숫자도 감소시키기 때문에 산책하기에 더 좋은 조건일 수 있었다. 2013년 1월 초에 다녀간 이후로 2년 반만에 다시 찾는 것이었다.들머리 부근 밥집. 위생도 별로고 음식도 너무 짜고 밥도 지은 지 좀 된 것 같고. 비추. 주변에 식당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끼니를 해결. 좌측으로. 색감이 좋았는데 고물폰으로는 담아내지 못함. 쌍둥이 전망대 올라가서 바라본 풍경. 저 멀리 보이는 도봉산 자운봉. 이름 모를 열매. 족히 300살 이상은 됐을 법한 나무. 가을의 끝자락. 단풍 예쁜 게 이제서야 보인다. 얼마나 앞만 보고 달.. 2015. 11. 7.
[발췌] 책의 힘 "책이나 논문은 최종적으로는 누구를 향해 말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스타일로 쓰는 것이 보통이지만, 거기에 대화가 없어서는 안 된다. 요컨대 타인에게 말하고 싶을 만한 것이 아니라면 쓴다 한들 의미가 없다고 본다. '이걸 꼭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이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단계가 되면, 자신과 타자의 사이를 사고가 이루어지는 또 하나의 장소라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책의 힘, 오사와 마사치, 김효진 역, 34쪽. 지인이 책을 번역해서 한 권 사서 읽고 있다. 기대를 안 했는데 생각보다 흥미로운 내용이다.인용한 글과 관련해 얘기하자면.. 논문을 쓸 때도 이 분야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읽었을 때조차 이해할 수 있을 만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텍스트든 글을 읽을 사람.. 2015. 11. 4.
관악산 클린 산행 아이퐁은 위대하다.1달 넘게 웨이트 좀 열심히 했더니 몸이 다시 원상복구 돼 가는 것 같다. 잡념이 많아져서 이틀 연속 산행. 관악산 가서 쓰레기 쥽쥽하고 왔다. 고생한다고 떡 주시는 아주머니도 있는가 하면 자기 빈 막걸리 병 주는 미숙한 인간도 있었다. 서너 시간이면 끝날 줄 알고 다들 행동식을 아무 것도 안 챙겨왔는데, 그래서 좀 고생했다. 사람들 지나다니는 길 말고 계곡 길에 쓰레기가 좀 있었으나 대체로 깨끗한 편이었다. 뒤풀이는 설대입구역 근처 보쌈 집 & 설빙. 설빙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더라. 다음 클린산행은 아마도 내가 리딩할 것 같다. 벙개장님이 이번 산행을 위해 장만하신 집게 다섯 개를 받아왔다. 의외로 서울 산들은 깨끗한 편이라고 하니 경기권 산들을 물색해 봐야 할 것 같다. 늘 건강과 .. 2015. 10. 26.
[2번째 산행 리딩] 삼각산 주능선 불광역에서 족두리봉 오르는 길이 힘들다고 우회하자는 벙개원 제안에 따라 독바위역에서 올라감. 아침에 내린 비로 인해 바위가 미끄러운 구간이 다소 있었음. 족두리봉까지만 올라가면 능선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이라 특별히 힘든 코스는 없었음. 향로봉은 출입 통제이며, 비봉, 문수봉 정상은 패스하였음. 사진으로만 보던 사모바위의 웅장함에 감탄도 하고 동행자들이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음. 평속 2.2라는 느린 속도로 갔음에도 일행 중 여자분이 힘들어 하여 신경이 많이 쓰였음. 이번처럼 10km 이상의 코스는 아무나 받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음. 원래 백운대 정상 찍고 우이동 쪽으로 하산하려 했으나 여자분 체력 및 기타 등등의 요소를 감안하여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쪽으로 하산함. 2km 단축됨. 뒤풀이는 연.. 2015.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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