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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671

동해안 자전거길 1일차 아침 5시부터 2시간 동안 페달 밟아서 동서울터미널 도착. 출발 10분 남겨 놓고 간신히 탔다. 네 시간쯤 달려서 임원터미널 도착. 터미널이라고는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그냥 시골 슈퍼였다. 역방향으로 임원 인증센터 가서 도장 찍고 다시 슈퍼에서부터 페달질을 시작했다. 어디까지 갈지는 정하지 않았다. 전조등을 안 챙겨서 해 떨어지기 전까지는 밟을 생각이었다. 임원에서 시작하면 첫 날 업힐을 많이 넘는다는 얘기를 주워 듣고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임원재, 신남재, 용화재 등등 첫 날 업힐을 5~6개쯤 넘었다. 500m에 경사도는 7 정도. 상주 상풍교에서 낙단보 갈 때 업힐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딱 그 느낌이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아스팔트 도로 지열과 땡볕을 그대로 느끼면서 가야 했다는 점. 매도 먼저 .. 2015. 8. 30.
100km 리커버리 라이딩 오늘은 chj, khj와 함께 라이딩했다. 초계국수 먹으러 가는 길이 꽤 지루한데 같이 타니까 역시 재미있었다. 초계국수 먹고 운길산역 앞에서 커피도 마시고 옥수로 쟈철 점프해 순대에 맥주까지 한 잔 했다. khj 입문 환영 기념으로 초계국수는 내가 쏘고 커피하고 순대는 chj가 쐈다. 동호회 따라 가는 것보다 당연히 친한 사람들끼리 라이딩하는 게 더 재미있다. 앞으로 자주 볼 수 있기를. ㅎ 집에 와서 자장구 세계여행 하고 있는 부부의 여행일지를 정독하고 있는데 670일 동안 2750만 원 정도 썼다고 적혀 있다. 26개국을 돈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 사실에 더욱 동기가 고취된다. 여행기 적는 분은 여행 떠나기 전에 요리를 배웠다고 하는데, 웜샤워 같은 것을 이용할 때 음식을 만들어서 .. 2015. 8. 23.
국토종주 마지막날 경남 합천에서 부산 사하구까지 142km, 8시간 13분 라이딩. 갈길이 바빠서 5시에 모텔을 나섰다. 대충 이런 분위기. 동틀 무렵의 낙동강은 정말 아름다웠다. 아니 아름답다기보다 경외로웠다. 외계인이 와서 이런 풍경을 본다면 자기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을 줄줄 흘리지 않을까 라는 엉뚱한 생각을.. 적포교에서 14.5km 지나 그 유명한 박진고개를 눈 앞에 두고 양갱 두 개 흡입. 에스자로 가더라도 끌바만 하지 말자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다. 긴장해서 초점도 안 맞았네. 평균경사도 13. 전체길이 1400미터. 성공했다. 다람재만큼 뿌듯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성취감이 있었다. 그리고 종주 통틀어 가장 멋졌던 이런 풍경도 접했다. 이런 거 보려고 왔지 싶었다. 박진고개 내려와서 남지까지 가는 국도 길도 .. 2015. 8. 20.
국토종주 3일차 경북 구미에서 경남 합천까지 134km, 9시간 33분 라이딩. 둘째날 묵었던 모텔이다. 사장님이 친절하시다는 글을 어느 블로그에서 보고 일부러 찾아간 곳이다. 모텔 나서기 전에 전날 흙탕물에 만신창이가 된 자전거를 물티슈로 닦아내고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걸레 필요하냐고 물어보시더라. 이런 사소한 행동 하나에서도 충분히 친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어제 고생을 많이 해서 이 날은 늦게까지 잤다. 자전거포 문 열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구미보에서 빠진 앞바퀴 바람을 넣기 위해 모텔에서 3km쯤 달려 찾아간 자전거포다. 구미역 앞에 위치하고 있다. 바람도 넣고 세차도 하고 기름칠까지 했는데 2000원 받으셨다 서울이었다면 두세 배는 받았을 것이다. 여기도 강력 추천. 20km 떨어진 구미보 정도.. 2015. 8. 19.
국토종주 2일차 (2) 악명이 자자한 경천대를 우회하기 위해 상주 상풍교를 건너서 가다 보면 뭐같은 몇백미터 흙길 구간을 만나게 된다. 끌바를 해야 되는데 클릿에 흙이 들어가서 클릿페달과 결착이 잘 안 돼 물로 씻어내야 할 정도였다. MTB 코스로 잠시 길을 잘못 들었던 것 같다. 이번 종주하면서 내가 꽤나 길치임을 알게 됐다. ㅜ.ㅜ하도 거지 같은 흙길이라 다 내려와서 인증. 동네 뒷산을 하나 넘어온 것 같다. 한낮인데도 비가 와서 어둑어둑했다.상주보 인증. 뭔가 아름다우면서도 동시에 흉물스럽게 생긴 기이한 디자인이다. 낙단보 가는 길에 소소하게 업힐이 많다. 지칠 때쯤 등장한 삼거리 슈퍼. 그리고 개님. 보급 중.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바나나 우유 때문에 고통 받게 될 줄은 몰랐네. 자동차 전용도로와 더불어 이 날의 두 번째.. 2015. 8. 19.
국토종주 2일차 (1) 충북 충주에서 경북 구미까지 205km, 15시간 라이딩.이 날은 200km 이상 달려서 사진이 많다. 두 파트로 분할. 다섯 시 반에 모텔을 나섰다. 빕을 제대로 안 말린 탓에 X꼬 쓸림이 아침부터 날 괴롭혔는데 해뜨고 마르니 괜찮아졌다. -_-; 암튼 새벽부터 충주댐 인증하러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충주댐이 애매한 위치에 있어서 갔던 길을 12.6km나 다시 돌아와야 한다. 이런 부분은 좀 개선됐으면 좋겠다. 탄금대 부근에서 바라본 남한강 물안개. 탄금대에서 수안보 가는 길에 달천교 부근에서 또 길을 잘못 들었는데 이번에는 좀 심각하게 잘못 들었다. 국도도 아니고 자동차 전용도로로 들어선 것.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라 그냥 남자답게 목숨 걸고 직진했다. 일요일 이른 아침 시간대여서 차가 별로 없었.. 2015. 8. 19.
국토종주 1일차 첫째날 능내역에서 충북 충주시까지 147km, 8시간 50분 라이딩.사진 중심으로 써보려고 한다. 이런 모양새로 출발. 앞가방은 전날 hj가 협찬해줬다. 팔당까지는 지하철로 점프했다. 왕십리역에서 환승 대기하며 한 컷. 아침을 안 먹고 나와서 역내 김밥집에서 김밥과 오뎅을 몇개 주워 먹었는데 맛이 더럽게 없었다. 주말에 팔당 가는 열차 앞뒤칸에는 이렇게 MTB 자덕들이 많다.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더 많았다. 못 탈 뻔했는데 이 차 놓치면 시간이 많이 지체될 것 같아서 억지로 비집고 들어갔다. 어떤 할배가 지하철에 왜 자전거를 싣냐고 크게 불평불만을 쏟아내셨는데 이해 못할 바는 아니었다. 지하철 운임을 더 지불해도 좋으니 자전거 전용칸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아침 일곱 시 반에 집을 나섰는데 팔당역 .. 2015. 8. 19.
국토종주 워밍업 일명 하트코스 100km 라이딩. 130km 정도 되는 남북 풀라이딩을 비롯해 종주 3주 전부터 워밍업을 해준 것이 국토종주 성공의 제1요인인 것 같다. 하트코스는 겁페 hk 동상 따라 갔는데 여럿이서 달려서 크게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업힐이 하나도 없어서 전반적으로 지루한 코스임에는 분명하다. 이 날 hk와 집앞 짬뽕 집에서 자장면 흡입하고 편의점에서 오백미리 캔맥을 인당 두 캔씩 깠는데 급하게 먹어서인가 심하게 꽐라가 돼 숙면 취했다. 2015. 8. 19.
3박4일 국토종주 복귀 집에 왔다. 금요일에 워밍업으로 100km 탄 것을 포함하면 금요일부터 화요일까지 5일 동안 743km를 탄 셈이다. 별다른 문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는데, 즐거운 여행의 절반 정도는 사전 준비가 결정함을 느꼈다. 이것저것 국토종주 관련 자료 찾아놓은 게 도움이 많이 됐다. 특히 로드 자덕의 경우 경천대, 12km나 되는 청룡산 MTB 코스, 무심사, 영아지 우회는 필수. 이 중 청룡산 MTB 코스 우회 시 박석진교를 건너라고 해서 건넜는데, 그 다음에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라서 검색해도 이렇다 할 상세 지도가 안 나오고, 이에 네이버 지도를 이십분쯤 들여다 보게 될 나 같은 사람이 있을 것 같다. 나중에 지도 첨부하겠음. 다람재와 박진고개는 체력에 자신 있는 분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북악 3회전 가.. 2015. 8. 19.
10시간 133km 라이딩 지난 주에 이어 hj와 7시 반에 반미니에서 만나 밥 먹고 남북 업힐 다녀 왔다. 남산 올라가서 쉬려고 하는데 하나도 힘들어 보이지 않는 hj가 북악으로 바로 쏘자고 해서 힘들지만 목만 축이고 하산했다. 지난 주보다 두 시간 정도 일찍 만났는데도 시청에서 광화문으로 가는 길에는 차가 많아서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 그래도 야간 도로주행에 비하면 대낮 도로주행은 매우 덜 무섭다. 경복궁 마주 보고 좌회전 대기하는데 아무래도 안 쉬었다 가면 북악에서 끌바할 것 같아서 hj에게 커피나 한 잔 하고 가자고 제안. hj도 반미니에서 먹은 라면 때문에 속이 안 좋았는지 오케이했다. 통의동 어느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먹었는데 운동하면서 먹는 건 뭐든 맛있다. 숨 좀 고르고 북악으로 갔다. 경복궁에서 청와대 가는.. 2015.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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